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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벤처기업을 찾아서

1999-11-25

작성자 : 켄스코(주) 조회수 : 1681

한국이엔에쓰(대표 정재원)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반도체나 정밀기기에 쓰이는 화학제품이다. 다층기판(MLB) 및 반도체 BGA 기판제조에는 여러가지 공정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옥사이드 공정으로 이 공정은 기판과 기판 사이의 밀착력을 높여주기 위한 약품처리 과정이다.

한국이엔에쓰는 기판제조 옥사이드 공정에 필요한 환원제, 산화제, 에칭액, 클리너를 개발해 시판중이다. 이 제품들은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것들이다. 한국이엔에쓰가 이들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30%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정 대표는 "이들 약품들을 수입사용할 경우 여름철 해상운동 도중 고온에 의해 발생되는 액분해 현상이 일어나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테스트 결과 수입품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회사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50%정도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나 정밀기기 제작공정에 사용되는 화학관련 제품을 대부분 수입품으로 사용해도 전체 비용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다층기판과 반도체 BGA 관련 국내 약품시장 규모가 연간 약 1천억원에 달하며 세계시장시장 규모는 약 1조3천억원이나 된다. 시장의 안전성과 지속성, 성장성이 보장돼 있어 미래산업으로 전망이 밝다.

한국이엔에쓰는 금도금 첨가제, 동도금 첨가제 개발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반도체와 관련된 각종 약품의 국산화를 위해 개발노력중이다.

정 대표는 "국내에서 약품들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국내 반도체 관련 업체들은 외국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비싼 가격을 치르고 제품을 수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제품이 수입 제품과 비교해 질적으로 10~20% 우수하며, 가격면에서는 20%이상 싸다"고 말했다.

경북대 기초과학연구소와 포항공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금속표면 처리에 흥미를 가지게 된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동료 9명과 한국이엔에쓰를 설립했다.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국산 화학약품을 싸구려 취급하는 게 가장 안타깝습니다."

정 대표는 벤처기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것처럼 마케팅에 가장 어려움을겪고 있다. 벤처기업에 대한 국내 기업체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는 것. 한국이엔에쓰는 올해 6억여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월2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영남일보 이승형기자 lshyung@yeongnam.com]